어른들을 위한 동화

알비레오

2017.11.22 22:04



알비레오

[Albireo]


“걱정한다 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알비레오 형제는 자신들의 앞날이 두려웠다. 

가끔 느껴지는 커다란 그림자가 언젠가 자신들을 해칠 거라는 생각이 가시질 않았다. 

친구들은 날씨가 흐려져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뿐이라며 안심시켰지만, 

알비레오 형제는 그건 단순한 먹구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밤낮으로 불안에 떠는 형제에게 친구들은 말했다.

“우리에겐 따뜻한 집과 튼튼한 지붕이 있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오늘은 편안하게 잠들어도 괜찮아.”

다음 날 아침이었다. 

타다닥, 파삭!

무언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알비레오 형제와 친구들은 온몸이 뜨거워졌다. 

잠시 후, 그들은 모두 식탁 위로 올라갔다.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비레오  (0) 2017.11.22
프로키온  (0) 2017.11.16
미라  (0) 2017.09.06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프로키온

2017.11.16 21:56



프로키온

[Procyon]


“힘들 땐 내가 도와줄게요.”

트라이앵글의 요정들은 매일 아침을 밝히기 위해 언제나 태양에 별가루를 뿌려준다. 별가루 요정 고메이사는 항상 제일 먼저 일어나 다른 요정들을 깨우는 일을 했다. 

여느 날과 다를 바 없는 아침이었다. 항상 제일 먼저 일어나 다른 요정들을 깨웠던 고메이사는 늦잠을 자버렸다. 고메이사의 늦잠으로 요정들은 태양에 별가루를 뿌리지 못했고 결국, 아침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이 일로 고메이사는 큰 벌을 받았다. 

벌을 받고 몇 날 며칠을 울고 있는 고메이사가 걱정되었던 프로키온은 그날 이후 항상 고메이사보다 먼저 일어나 고메이사를 깨워주었다. 고메이사는 프로키온 덕분에 요정들을 깨워 아침을 열 수 있었고, 프로키온은 고메이사가 맡은 일을 잘할 수 있게 묵묵히 도와주었다.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비레오  (0) 2017.11.22
프로키온  (0) 2017.11.16
미라  (0) 2017.09.06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인생의 굴레

2017.09.11 10:36



밥 먹으려면 귀찮은 설거지를 해야 하고

설거지하고 밥을 먹으면 귀찮은 설거짓거리가 쌓이고... 

벗어나기 힘든 인생의 굴레. 썩을...



'이작가의 찌질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과의 싸움  (0) 2017.09.14
뒤끝  (0) 2017.09.12
인생의 굴레  (0) 2017.09.11
언제 사람 되나  (0) 2017.09.08
신의 계시  (0) 2017.08.23
내리막  (0) 2017.08.18

언제 사람 되나

2017.09.08 15:30



군대 갔다 오면 사람 된다 했거늘... 

이전에 뭐였길래 지금도 이 모양이냐.




'이작가의 찌질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뒤끝  (0) 2017.09.12
인생의 굴레  (0) 2017.09.11
언제 사람 되나  (0) 2017.09.08
신의 계시  (0) 2017.08.23
내리막  (0) 2017.08.18
포기  (0) 2017.08.17

생각한 대로

2017.09.07 10:58



"나도 너처럼 물 위를 떠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 오늘 아침을 안 먹었거든."

"......"

 

생각하는 대로 될 것만 같았던 그때


'괜찮아. 그땐 그랬으니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원  (0) 2017.10.05
주말 아침  (0) 2017.09.28
쌍쌍바  (0) 2017.09.21
비오는 날  (0) 2017.09.14
생각한 대로  (0) 2017.09.07
뻥튀기  (0) 2017.08.31

미라

2017.09.06 18:54

미라

[Mira]


“시간이 흐른다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이렇게 스산한 가을이면 미라는 언제나 다시 돌아왔다. 지난가을,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후 다시 나에게로 왔다. 돌아온 미라의 눈빛은 흔들렸고 불안해 보였다. 나는 그녀가 이 밤이 지나면 또 사라져버릴 것만 같았다. 미라는 잠을 이루지 못했고, 밥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다. 난 미라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또다시 가을밤이 찾아오자 미라는 내 곁을 떠났다. 난 미라에게 나와 함께 할 어떠한 믿음도 주지 못했고, 떠나는 미라를 붙잡지도 못했다. 떠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5년이 지났다. 여전히 변한 건 없다. 다만, 나는 늘 그 가을밤을 후회하며 살아가고 있다.

“나와 함께 할래요?” 

그 한마디만 했다면······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비레오  (0) 2017.11.22
프로키온  (0) 2017.11.16
미라  (0) 2017.09.06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2017.08.09 15:37



[Mu Cephei]


“마음만으로도 모든 걸 바꿀 수 있어요.”

제 고향은 감옥이에요. 세페우스라는 큰 나라에서 태어났죠. 아,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뮤라고 합니다. 

무더운 8월에 태어나서인지 저는 태어날 때부터 온몸에 석류처럼 붉은빛이 돌고 있었어요. 그래서였을까요? 사람들은 저를 악마의 아이라며,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감옥에 가둬놓았어요. 어둡고 차가운 감옥이었지만 저는 무럭무럭 자랐어요. 그런데 너무 자란 나머지 하루에 무려 30cm나 자랐고, 급기야 감옥조차 제 키를 감당할 수 없었어요. 자라고, 자라고, 자라다 보니 천장을 뚫고 하늘로 하늘로 뻗어 나갔어요. 그랬더니 겨울이 되었을 때 저는 붉고 커다란 나무가 되었죠.

나무가 된 저는 추운 겨울이면 따뜻한 온기를 내뿜었고, 열매를 맺어 세페우스의 사람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온기와 열매를 나누어 주었어요. 사람들은 이제 저를 악마의 아이라고 부르지 않아요. 조금 다른 모습일지라도, 늘 마음을 나누고 있죠. 모두가 뮤의 마음 덕분에 세페우스가 따뜻해졌다고 말해요.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키온  (0) 2017.11.16
미라  (0) 2017.09.06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에니프  (0) 2017.07.05

루나

2017.07.19 19:23



루나

[Luna]


“당신도 누군가의 휴식이 될 수 있어요.”

쌍둥이 자매 중 몸집이 작은 아이의 이름은 루나였다. 누가 먼저 태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루나는 자신을 동생이라 생각하며 항상 언니와 함께했다. 언니가 있는 곳에는 늘 루나가 있었다.

사람들은 쌍둥이 자매를 볼 때면 “언니가 동생까지 챙기려면 아주 힘들겠어.”라고 걱정스럽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루나는 항상 분주히 움직이는 언니를 위해, 언니가 낮잠을 잘 때면 자신의 작은 몸으로 태양을 가려 언니만의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루나가 만드는 그늘은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늘 차분한 고요의 휴식이었다. 

루나의 그늘로 인해, 언니는 찰나의 순간을 쉬어도 항상 좋은 꿈을 꾸었다.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라  (0) 2017.09.06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에니프  (0) 2017.07.05
미자르, 알코르  (0) 2017.06.28

새턴

2017.07.12 12:20



새턴

[Saturn]


“가볍게 생각해.”

토요일을 좋아하는 새턴은 창이 큰 모자를 쓰고 밖으로 나갔다. 

커다란 몸집만큼 마음마저 순수하고 넉넉했던 새턴은 혼자서 여유롭게 사색을 즐기며 오늘도 강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이렇게 따뜻한 옷을 입고 만나는 차가운 바람은, 꼭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신선한 향기 같아.”

새턴은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강가를 거닐며 조용히 읊조렸다. 

그때, 갑자기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그의 모자를 강으로 날려버렸다. 

새턴은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문득, 무모한 생각이 들었다. 

‘물 위를 걸으면 되겠군.’

먼저 한 발을 물 위로 가져가 살짝 올려보았다. 그다음, 나머지 한 발도 물 위로 내디뎌 보았다.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물 위를 걷고 있는 새턴, 저 멀리 물 위에 잔잔히 떠 있는 모자를 집어 올리며 말했다.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잖아.”

새턴은 다시 모자를 쓰고 강 위를 여유롭게 거닐었다.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7.08.09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에니프  (0) 2017.07.05
미자르, 알코르  (0) 2017.06.28
비너스  (0) 2017.06.21

에니프

2017.07.05 18:00



에니프

[Enif]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에니프는 마지막이 다가오는 걸 느꼈다. 

하루하루,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아름다운 결말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무섭고 혼란스러웠지만, 

에니프는 생의 마지막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을 추스르고 침실로 들어가 몸을 뉘었다.

에니프는 자신의 침실에서 조용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누웠다. 

큰 의식도 없이 그 어떤 이도 곁에 없었지만, 그녀의 얼굴은 누구보다 밝아 보였다.



'쓰고 그린 그림책 > 별별별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루나  (0) 2017.07.19
새턴  (0) 2017.07.12
에니프  (0) 2017.07.05
미자르, 알코르  (0) 2017.06.28
비너스  (0) 2017.06.21
알타이르  (0) 2017.06.14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